궁남지 출토 일부 목질유물의 재질분석
경북대학교 임산공학과 박 상진
궁남지에서 출토된 목질유물의 재질은 표에서와 같이 여러 수종이 검출되었다.
1. 목간
목간 1은 소나무, 목간2는 삼나무로 제작되었다. 함안 성산산성의 경우 대부분 소나무 재질이었으며 일부 밤나무 등이 출토된 바가 있다. 그러나 목간에서 일본특산인 삼나무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건축재, 목선재 등 널리 사용되었던 수종이며 편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수종의 하나이다. 삼나무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 조림목적으로 도입되었다. 따라서 4-6C로 보는 목간의 제작당시에는 한반도에 삼나무가 분포하지 않았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서(史書)의 기록에 흔히 삼송(杉松)으로 표기된 나무가 있는데 이것은 여기서 말하는 삼나무(Crptomeria japonica)가 아니고 젓나무(樅木, 沙松, Picea holophylla)이다.
따라서 목간2는 일본에서 만들어졌거나, 아니면 일본에서 나무를 가져다가 만들었다고 생각되는데 작은 목간을 만들 수 있는 나무는 소나무를 비롯하여 한반도에도 얼마든지 있으므로 목간2는 일본에서 제작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삼나무는 무령왕릉의 관재일부에서도 검출된 바 있어서 당시 백제와 왜의 교류를 증명하는 자료로 생각된다.
2. 칠기
칠기편의 재질은 느티나무이다. 칠기 심으로 들어간 목재는 여러 종류가 쓰이며 다호리 가야초기 유적에서는 오리나무가 출토된 바 있다.
3. 비경이
직조기의 일부로 생각되는 비경이는 졸참나무이다. 참나무 종류들은 쉽게 얻을 수 있으면서 단단하고 질기기 때문에 힘을 받는 기구재로 널리 쓰인다.
4. 미분류 목편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의 참나무 종류와 밤나무 및 소나무가 검출되었다.
표1 궁남지 출토 일부 목질유물의 재질분석표
유물종류 |
수종 |
학명 |
목간1 |
소나무 |
Pinus densiflora |
목간2 |
삼나무 |
Crytomeria japonica |
칠기 |
느티나무 |
Zelkova serrata |
비경이 |
졸참나무 |
Quercus serrata |
미분류 목편 |
상수리나무 |
Quercus acutissima |
졸참나무 |
Quercus serrata |
밤나무 |
Castanea crenata |
소나무 |
Pinus densiflora |